미워도 다시한번 이 생명 다 바쳐서 죽도록 사랑했고 순정을 다 바쳐서 믿고 또 믿었건만 영원히 그 사람을 사랑해선 안될 사람 말 없이 가는 길에 미워도 다시 한번 아아아 안녕 지난날 아픈 가슴 오늘의 슬픔이여 여자의 숙명인가 운명의 장난인가 나만이 가야하는 그 사랑의 길 이기에 울면서 돌아설 땐 미워도 다시 한번 아아아 안녕 목화아가씨 목화 따는 아가씨 찔레 꽃 필 때 복사꽃 피던 포구 십리 포구로 달 마중 가던 순이야 뱃고동이 울 때마다 열 아홉 설레이는 꽃 피는 가슴 강바람 산바람에 검은 머리 날리며 목화 따는 아가씨 목화 따는 아가씨 봄 날이 갈 때 복사꽃 지는 포구 십리 포구로 님 마중 가는 순이야 나룻배가 올 때마다 열 아홉 설레이는 꽃 피는 가슴 꽃바람 봄바람에 소매 자락 날리며 목화 따는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