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은 페트병이나 비닐 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잘게 부서져 생기거나 처음부터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들이 제조되기도 하는데 크기가 매우 작아 하수처리시설에서도 걸러지지 않은 채 바다나 강으로 유입이 되기도 합니다. 5mm미만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바다속에는 최소 15조~51조의 미세플라스틱이 있다고 추정하며 이는 환경 파괴는 물론이고 물고기들이 이것을 먹게 되면 결국 인간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되기 때문에 중요한 환경 문제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비드라는 아주 작은 미세플라스틱 조각들은 1mm보다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로 하수처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로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서 물고기들이나 바다새들의 먹이가 되고 있으며 플라스틱을 섭취한 고래는 위가 파열되어 죽은 채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수돗물이나 생수 등에서도 발견이 되기도 하며 패류와 맥주, 소금에서는 가장 높은 농도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해안가나 심해, 극지방까지 미세 플라스틱은 지구 전체에 널리 분포되어 검출되고 있으며 해조류나 산호초, 굴 등도 피해를 입고 있으며 플라스틱을 섭취한 굴에서 성장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거나 내분비교란물질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한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맥시코만 해변의 바다거북들은 해안 모래의 미세 플라스틱 증가로 환경에 민감한 바다거북의 부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심해 생물이 미세섬유를 섭취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는데 대서양 중심부의 산호에서는 비스코스 미세섬유가, 인도양 남서부의 깊은 수심에서는 소라게의 몸 속에서 아크릴, 폴리에스테르, 폴리프로필렌 등의 미세섬유 5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세섬유를 섭취할 경우 소화기관 내에서 서로 엉켜 체외로의 배출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매년 수백만 톤씩 바다로 유입되고 있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강한 자외선과 파도에 잘게 쪼개지면서 입자가 작아지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진다고 해서 분해되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플라스틱은 자석처럼 외부 오염물질을 끌어당기는데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을 흡착하는 특성이 있어 이때문에 새로운 환경오염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되면 소화기관에 변형을 일으키고 장폐색, 불임이나 비만, 번식과 어린이 성장 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만 몸 속에 들어온 미세 플라스틱의 90%는 배변을 통하여 배출된다고 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나일론 등이 포함된 석유화합물로 시간이 지나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화합니다. 치약이나 식품, 화장품, 의학품, 세정제 등에도 포함돼 있으며 포장재와 가구, 의복에까지 미세 플라스틱은 쓰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분해되거나 녹슬지 않고 유연성과 탄력성, 그리고 강도와 내구성을 조절할 수 있으며 가격이 싸고 다양한 활용성 때문에 아주 많은 곳에 쓰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400개 이상의 제품이 마이크로비드를 함유하여 유통되고 있으며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실 경우 수돗물 보다 2배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음식이나 공기를 통해서도 미세 플라스틱을 삼키게 될 수도 있는데 플라스틱 조각들은 이제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어 다시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로 돌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2015년 '마이크로비즈 청정해역 법안'이 통과되어 물로 씻는 제품에는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세안제품에 마이크로비드 사용을 금지하는 수질오염 방지법을 발표했습니다. 스웨덴의 경우 화장품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2016년 7월부터 프랑스에서는 비닐봉투 사용을, 2020년 부터는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 컵, 포크 등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2017년부터 우리나라도 세정, 각질 제거제품, 미세플라스틱 화장품 사용을 금하는 규정을 두고 있는 등 국제적으로 규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쓰지 않으며 플라스틱병 보다는 유리병을 쓰는 등 플라스틱 제품을 쓰지 않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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