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가 질 때쯤에 눈을 뜨고 나면 다가오는 어둠 속에 나만 홀로 깨어있는 듯해 고요한 거리를 하염없이 걷다 보면 외로움이 찾아와 어느새 잠든 추억을 꺼내 함께 나눈 감정들 그 안을 헤집어 바라보면 아련해진 기억에 혼자 남은 쓸쓸함에 아쉬움마저도 느낄수가 없는 내 모습이 설렘 가득했던 그 순간의 내가 생각이 나질 않아 후회로 가득한 우리 마지막도 이제는 아쉽지가 않아서 한참을 떠올려도 모든 게 자꾸 무뎌진 요즘 익숙해진 건지 그새 편해진 건지 세상이 무더진 듯 견딜 수 없어 힘들었는데 흘러간 시간인지 외면해 버린 건지 더는 이상할 만큼 아무렇지 않은 이 기분이 설렘 가득했던 그 순간의 내가 생각이 나질 않아 후회로 가득한 우리 마지막도 이제는 아쉽지가 않아서 한참을 떠올려도 모든 게 자꾸 무뎌진 요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