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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기
하얀 벚꽃 너의 눈썹 위에 내려앉던 봄을 기억해
작은 우산 우리 어깨 흠뻑 비에 젖던 밤도 생각나
멀리 웃고 있는 너 그래 난 그게 좋아
너답게 사는 모습 가지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해 나는
언젠가 이유없이 외로운 밤 달빛에 아침까지 뒤척일 때
꿈처럼 스며드는 사람이길 아무런 슬픔없이 말야
기억 속에 점을 찍듯 자리마다 남은 우리 사랑의 기록
멀리 반짝이는 너 그래 난 그게 좋아
그 빛을 잃지 않게 우리를 보낸다
모든 게 아름다울 때 이별은 시간이 던져준 질문
그 답을 이제는 찾은 것일 뿐
지난날 우린 모두 살아있어 그대로 그날 그곳 그 시간에
언젠가 이유없이 외로운 밤 달빛에 아침까지 뒤척일 때
꿈처럼 스며드는 사람이길
아무런 슬픔 없이 말야
하얀 벚꽃 너의 눈썹 위에 내려앉던 봄은 저 멀리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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