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나도 모르게 웃고 있는
날 봅니다
많이 기다려온 시간인 걸요
오늘 입고 온 옷이
맘에 걸리네요
자꾸 창문에 날 비춰봅니다
만나면 뭘 먹을지
어딜 가야할지
너무 오랫만에 그댈 보네요
어색하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잘 지냈나요 나 없는 동안
참 많이 힘들었어요
날 떠난 뒤
내 모든 게 빛을 잃어갔죠
그렇게 시간이 가고
변해진 나를 확인하며
미움도 사라지고
만나면 뭘 먹을지
어딜 가야할지
너무 오랫만에 그댈 보네요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잘 지냈나요
나 없는 동안
그대도 달라졌나요
내 나이도 양복차림 아저씨 됐으니
그대의 전과 같다면
날 놀리겠죠
그런 그댈 보면
나도 웃겠죠
나도 모르게 웃고 있는
날 봅니다
많이 기다려온 시간인걸요
오늘 입고 온 옷이
맘에 걸리네요
자꾸 창문에 날 비춰봅니다
저멀리 그대가 보입니다
그대로네요
우리 처음 만난 날
허둥대던 날 기억하나요
바보같은 질문만 던지던
그대 눈빛에 나
너무 떨려서 고갤 숙이니
어색한 새 구두
어제 찾은 지갑속에
돈이 모자랄까
괜히 걱정했던
몇 해 전 그 밤 삼청동 거리에
그대와 나 그리고
하늘의 눈꽃
하얀 입김과 겹두른 목도리에
조심스레 넘어질까
그 옆엔 처음 보는
행복한 미소로 가득한
내 얼굴
예쁜 불빛 포근했던 공이
그 카페를 난 기억합니다
몇해 전 그 밤 삼청동 거리에
그대와 나 그리고
하늘의 눈꽃
어릴 적 꿈과
그대 친구들 얘기
하나라도 놓칠까봐
그대만 바라보던 내 눈동자
그 속에 영원토록 새겨진
그대의 얼굴
그대 이름
오랜 가게 언덕 위 정류장
그댈 처음 바래다주던 길
돌아오는 버스에 앉아서
손을 펴고 맘에 담습니다
그대 글씨와 그리고
그대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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