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잊을 사랑 (1933) 기나긴 겨울밤의 묻어놓은 불인가 사윈 듯 그저 타는 라라 사랑의 이 맘 사윈 듯 그저 타는 그 옛날의 사랑이 애닮게 이 마음의 라라 넋을 흔드네 문 열고 맞이할까 지난날의 사랑을 싫어서 갈리었던 라라 그가 아니니 부여안고 울어볼까 못 잊을 손 그 사랑 어차피 이 세상은 라라 눈물이어늘 명사십리 봄도 짙은 명사십리 다시 못 올 옛 이야기 해당화에 속삭이던 그 님이었건만 서산 너머 지는 해야 날아드는 갈매기야 포구도 백사장도 꿈이었더냐 일몰창산 날 저문데 아득하다 더 수평선 하염없이 바라보던 그 님이었건마 한 번 가서 못 온다는 부질없는 청춘이라 울어서 이 한밤을 세워나 보리 다시 생각 말자 해도 차마 어이 잊을소냐 백년 살자 맹세하던 그 님이었건만 한도 많은 우리 신세 허물어진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