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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댔죠
무슨 의미인지 차갑게 식어버린 말 끝엔
단단히 굳어버린 몸짓에
환하게 웃음짓던 얼굴 쉼없이 울리던 심장소리
행복이란 작은 읊조림도 내게는
너무 큰 세상이었던듯
애써 감추며 모르는 척 뒤돌아서서 멍한 눈망울
가슴 저리도록 미칠듯이 밀려오는 그리움에
헤어날 수 없어 난 정말 안되는 거니
이미 시작된 엇갈림 속에 다시 사랑은 멀어져가고
알면서 붙잡을 수밖에 없었던 이 마음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기다림, 설레임
반딧불 춤추던 곳에 앉아 밤새껏 웃음을 나눴지
휘둥그레진 눈빛 사이로 들어오는
찬란한 빛의 움직임조차 하염없이 가다보면 어느새
한웅큼 손에 쥐어진 세상들 설레임들
그 누가 널 보았던가 왜 숨길 수 없이 드러내던지
빼곡히 들어찬 숨결조차 버거우면
살짝 여밀듯이 보일듯이 너를 보여줘
그럼 아니 또다른 무지개가 널 반길지 난 그저
나였을 뿐이고 넌 그저 너였을 뿐이니
너도 나도 나도 너도 너나 할 것 없는 세상에 생각에
최선에 말들에 웃음에 이미 별볼일 없는
것들이진 않아 기다림속에서도 활짝 웃을 수 있겠지
아무렇지 않은 듯 흘려버린 시간들 공간들도
얘기할 수 있게 또 그래 기다림이란 설레임이야
말없이 보내주고 기쁠 수 있다는 건
바보 같으니 바보 같으니 바보 같으니 바보 같으니
바보 같으니 바보 같으니 바보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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