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여긴 아무도 없는데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마음엔 솔바람 휙 하고 지나가네 천천히 걸어도 사물은 어느새 바람처럼 지나가고 알 수 없는 미소만이 내 곁에 머무르네 달은 또다시 떠올라 온세상 비추건만 거기선 어두운 불빛 아래 무얼하나 시작도 끝도 없이 어디론가 살아가는 나그네여 자꾸만 불러봐도 대답 한 점 없구료 달은 또다시 떠올라 온 세상 비추건만 거기선 어두운 불빛 아래 무얼 하나 시작도 끝도 없이 어디론가 살아가는 나그네요 자꾸만 불러봐도 대답 한 점 없구려 구슬펀 노래소리 어디선가 들려오고 귓가에 맴도는 와하하하 웃음소리 없는 듯 있는 듯 희미한 두 그림자만이 저 멀리서 손짓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