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도 소식 삼다도라 제주에는 돌맹이도 흔한데 발 뿌리에 걷어채는 사랑은 없다더라 달빛이 새어드는 연자 방앗간 밤새워 들려오는 콧노래가 서럽구나 응 서럽구나 삼다도라 제주에는 아가씨도 많은데 바닷물에 씻은 살결 옥같이 귀엽구나 미역을 따오리까 소라를 딸까 비바리 하소연이 물결 속에 꺼져간다 응 물결에 꺼져가네 장희빈 구중궁궐 긴 마루에 하염없이 눈물짓는 장희빈아 임 고이던 그날 밤이 차마 그려 치마폭에 목메는가 대전마마 뫼시던 날에 칠보단장 화사하던 장희빈아 버림받은 푸른 한에 흐느껴서 화관마저 떨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