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노을빛 늦은 오후 거리를 걷고 있네 아침부터 쏟아지는 가로수 잎새 가을의 기로에서는 낙엽을 태우는 내음 은은히 들려오는 애태운 기차의 흔들림에 책장을 덮고 나니 나를 지나온 시절들 생각에 가는 풍경이 젖어드네 아 되돌아 갈 순 없는지 지친 듯 들려오는 가는 떨림 내 몸에 전해져 이젠 지나간 시절인데 아 나는 되돌아가려해 이젠 모두 잊을래 아무런 아픔도 없이 이런 밤에 이런 밤에 잠이 오지 않아요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아 그대 눈을 감고 들어요 조용한 이 밤의 속삭임을 이런 밤에 잠을 잘 수 없어요 내리는 저 빗소리에 아 그대 바라보고 있나요 조용히 내리는 비를 밀려오는 아픔보다 더 아픈건 들려오는 저 고독의 소리 아 그대 그대 나의 손을 잡아요 또다시 밀리는 그리움 이런 밤에 잠을 잘 순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