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내 삶에 공백이 있었더라면 나는 정말 좋겠네 내 삶의 반이라도 알아봐 준다면 나는 정말 좋겠네 이등 내 이름 일등 못한 만년 이등 또 다른 이름 열등 이대로 삶을 사는 게 가능? 난 봄이 되고 싶은 겨울 난 날 수 있어 위로 추락할 수 없어 절대로 이대로 할렐루야 뭔가 될 것 같은 기분 친구들아 먼저 가 있을게 가장 꼭대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 해봐도 아무렇지 않은 듯 보여도 내 삶은 위로 위로 위로 근데 왜 뒤로 뒤로 뒤로 왜 나 혼자만 남겨진 것만 같은건데 내 삶에 공백이 있었더라면 나는 정말 좋겠네 내 삶의 반이라도 알아봐 준다면 나는 정말 좋겠네 일들 꿈꿔 본 적 있지 한번쯤 내가 너보다 나은 적 있다고 생각한 적 있지 두번쯤 약육강식 피라미드 꼭대기를 생각한 적 있지 아주 가끔 난 날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