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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살으렵니다
갈 테면 갈 테면 가지 누가 붙잡던가요
미운 정 마저 떠나간 사람
이젠 잊으렵니다 어차피 어차피 부를 이별의
노래라면 더 늦기전에 어서 떠나요
아픔 딛고 서게요 모진 운명이 나을 울려도
눈물로 세상 헹구며 들꽃처럼 살으렵니다
찬 바람 찬 바람 불면 예쁜 꽃잎 져 가도
그 빈 가지는 새 봄을 위해 추운 잠을 잡니다
모진 운명이 나를 울려도 눈물로 세상
헹구며 들꽃처럼 살으렵니다
들꽃처럼 살으렵니다 찬 바람 불면 찬 바람 불면
예쁜 꽃잎 져 가도 그 빈 가지는
새 봄을 위해 추운 잠을 잡니다
항구의 순이
파도가 철썩철썩 밀려오는 바닷가에
정을 주던 그 사람은
나를 두고 어디로 갔소 노을 지는 밤 바다엔
연락선은 오고 가는데
님이여 님이시여 왜 안 오시나
순이는 기다립니다
정든 님 손을 잡고 거닐었던 부둣가에
파도소리 구슬프게 내 마음을
울려만 주네 노을 지는 밤 바다엔
갈매기는 날아드는데 님이여 님이시여
왜 안 오시나 순이는 기다립니다
노을 지는 밤 바다엔 연락선은 오고 가는데
님이여 님이시여 왜 안 오시나
순이는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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