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발매된 조용필 8집에 수록된 곡인데요 음악적 변화를 시도한 곡 중 하나인 '킬리만자로의 표범' 가사가 너무 길고 5분 20초의 대곡이라 음반사에서 처음엔 말도 안되는 노래라며 난색을 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곡은 크게 히트하였죠.
조용필
킬리만자로의 표범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 눈 덮힌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자고나면 위대해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그것을 위안해 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 것 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사랑 때문이라구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사랑만큼
고독해진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 것
같으면서도 텅비어 있는 내 청춘에 건배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 거야
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 아픈 정렬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않는 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 수 있겠지
아무리 깊은 밤일지라도 한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로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지라도 한 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꺾이지 않는
한 그루 나무 되리 내가 지금 이세상을 살고 있는 것을
21세기가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야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매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라 라 라 라
'*****건강하고 즐거운 음악산책***** > 조용필 쟈니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용필 슬픈 베아트리체 노래/가사/듣기 (0) | 2020.12.01 |
---|---|
조용필 모나리자 노래/가사/듣기 (0) | 2020.12.01 |
조용필 허공 노래/가사/듣기 (0) | 2020.11.29 |
조용필 어제, 오늘, 그리고 노래/가사/듣기 (0) | 2020.11.29 |
조용필 꿈 노래/가사/듣기 (0) | 2020.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