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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 (1934 년작)
타향살이 몇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난 십여년에 청춘만 늙고
부평같은 내 신세가 혼자도 기막혀서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쪽
고향앞에 버드나무 올 봄도 푸르련만
버들 피리 꺾어 불던 그 때는 옛날
사막의 한 (작사 김능인, 작곡 손목인 1935년작)
자고 나도 사막의 길 꿈속에도 사막의 길
사막은 영원의 길 고달픈 나그네 길
낙타 등에 꿈을 싣고 사막을 걸어가면
황혼의 지평선에 석양도 애달퍼라
전 언덕 넘어갈까 끝없는 사막의 길
노을마저 지면은 둘 곳 없는 이내 몸
떠나올 때 느끼며 눈물 뿌린 그대는
오늘 밤 어느 곳에 무슨 꿈을 꾸는고
사막에 달이 뜨면 천지도 황막한데
끝없는 지평선도 안개 속에 쌓이면
낙타도 고향 그려 긴 한숨만 쉬고
새벽이슬 촉촉히 옷깃을 적시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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